맹 문 재
바퀴는 정직하다
어느 바퀴살 하나 꾀부리지 않고
있는 힘 다해 제 길을 간다
진창이 있어도
목 노리는 칼날이 있어도
두려워 않고 간다
굴러가는 바퀴를 보고 있으면
주춤거린 나의 세월도
용서된다
바퀴처럼 향할 용기가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난관과 위협이 있어도 바퀴는 꾀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제 길을 간다는 것을 말하며 시인은 자신의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강한 현실 대응의지를 피력하고 있음을 본다, 현실의 어떤 힘겨운 장애물이 닥치더라도 당당히 뚫고 헤쳐나가겠다는 강단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