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함께 방문해 한국당 전대 공동전선 구축
지역민심 듣고 당대표·최고위원 전폭적 지지 호소

자유한국당 당권을 노리는 주호영(가운데) 의원과 김광림(왼쪽) 의원, 윤재옥 의원이 지난 4일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과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윤재옥(대구 달서을)·김광림(경북 안동) 의원 등이 사실상의 런닝메이트를 구축했다.

이들은 지난 4일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함께 방문해 대구시민과 당원의 지지와 단결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전당대회일까지 선거 홍보전을 대부분 함께 하기로 하는 등 대구·경북 출신 주자의 공조를 과시했다.

이들은 서문시장에서 “이번 선거가 보수 심장인 대구·경북 지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선거”이라며 “세 사람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에 나서는 만큼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되찾고 지역 현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구·경북 지역이 한국당 당원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역 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그동안 대구·경북의 정치와 경제, 사회 곳곳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예산이든 인사든 노골적 무시를 당해왔기에 설 명절이 끝나면 민심이 확 바뀔 것”이라면서 “특히 정치의 경우 우리 지역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기 어려워 대구·경북이 합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당이 제대로 좀 더 강한 투쟁으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해 달라는 요구와 손혜원, 서영교, 김경수, 안희정 사태 등에 대한 집권여당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많았다”며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은 물론 여당 의원들의 사건과 의혹에도 사과는 커녕, 사법 불복과 남 탓을 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의원은 “뒷전에 서 있지 말고 앞에 나서라는 민심을 지금은 거부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기에 더 이상 뒷전에 있을 수 없고 시도민 성원에도 보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은 “이번 설 민심의 하나는 못살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한국당 제발 좀 싸우지 말고 뭉치라는 것”이라며 “저희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나선 것은 대구·경북이 다시금 대한민국의 한 복판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당 대표에 출마하는 김진태 의원은 가족 묘소가 있는 성주군을 찾았다. 이어 성주시장을 찾아 시장번영회와 면담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구미로 장소를 옮겨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중앙시장을 찾았다.

이에 앞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지난 2일 대구·경북을 찾아 지역 민심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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