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청년 일자리·주거단지 조성
창농·문화예술 창업 지원 등
‘이웃사촌 시범마을’ 속도

경북도의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경북도는 올해 도의 대형 프로젝트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경북 도내에는 연평균 6천500여 명의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앞으로 30년 이내 소멸할 가능성이 높은 기초 지자체 상위 11곳 중 7곳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소멸위험지수 1위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 등을 두루 갖춘 청년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은 청년 일자리다. 도는 장기적으로 2022년까지 식품산업 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 완공예정인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반려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도는 올해 130억원을 들여 청년들의 창농과 문화예술 창업을 지원한다. 청년들이 소득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생산수단(스마트팜, 청년예술창고 등)을 만들어 임대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연말까지 50∼60명의 청년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경북도는 우선 1㏊(3천평) 규모의 연동형 스마트팜 4개 동을 지어 청년들에게 임대한다. 딸기를 기준으로 600평씩 임대를 할 경우 1인당 연 매출 6천만원 정도가 기대된다.

문화예술분야 청년들의 소득활동 지원을 위해 폐교·빈점포 등을 리모델링해 ‘안계예술창작촌’도 조성한다. 이곳엔 개인공방과 더불어 공장식 대형 작업장이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도는 빠른 시일 내에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임대 청년들에게는 스마트팜 내에 주거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등 다른 창업 활동을 하는 청년을 위해서는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1인용 DIY(직접제작) 목조주택 건립, 스틸하우스 공급 등을 추진한다. 기존 안계면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공동주택을 짓는다.

장기적으로 청년들과 기존 주민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지체계 등 생활여건 개선에도 힘쓴다.

농촌에서도 도시 수준의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도는 이를 위해 ‘3·6·5 생활권’을 구축한다. 30분 내에 보육 및 의료체계, 60분 내에 문화·교육체계, 5분 내에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도는 국공립 어린이집 1곳을 추가 개소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 후 돌봄터를 만들 예정이다. 이달 중으로 ‘출산지원통합센터’가 개소하면 장난감대여, 베이비카페 등이 마련돼 안계면을 중심으로 의성군 서부지역의 보육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2021년까지 소아청소년과, 분만 산부인과, 응급의료 등 3대 필수 의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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