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삼경합부 등 조선시대 중요 자료

최근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삼경합부(첫줄 왼쪽)를 포함한 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서들의 모습. /계명대 동산도서관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4종 9책이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6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자료는 △천사일로일리 1책 △사조선록 1책 △삼경합부 1책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 6책 등 모두 4종 9책이다.

천사일로일기는 1537년 조선에 파견된 명나라 사신을 맞이한 조선 관원의 일기이다.

당시 명나라 사신을 맞은 조선 관원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원접사 일기로서 유일본이다.

사조선록은 국내 유일본으로 사신을 맞았던 조선 관원의 기록인 ‘천사일로일기’와 함께 중국 사행단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해 16세기 조명 외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는 조선 최초로 국왕이 승인했던 소수서원의 운영 자산인 서책, 노비, 전답의 소유 현황을 기록한 고문서 자료 6책이다.

고문서 자료 6책은 서원 운영을 위한 재산 현황을 기록한 고문서로 조선시대 서원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경합부는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관세음보살예문 등 불교 경전 3종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며, 15세기 후반에 을유자로 찍은 책이다.

이 책은 완질본으로 상태가 매우 양호해 조선전기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최재성 동산도서관장은 “이번에 지정된 자료는 동산도서관 내 벽오고문헌실에 전시하고, 동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원문 이미지를 제공해 대구 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이번에 천사일로일기 등을 문화재로 지정받음으로써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대구의 읍지인 ‘대구읍지’와 숙종이 아들 연잉군(영조)에게 하사한 ‘삼국사기’, 1658년 청나라의 요청으로 헤이룽강에 출정했던 조선군 사령관 신유 장군의 일기인 ‘북정록’ 등과 함께 모두 8종 18책의 대구시 유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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