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행동기 등 조사후... 도피 도운 2명도 처벌

구미 원룸에서 함께 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에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피의자 2명이 사건 발생 7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3일 오후 3시 13분께 서울 한 쇼핑몰 앞에서 원룸 살인 피의자 A(21)씨와 B(21)씨를 체포해 구미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구미시 진평동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후배 C(2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원룸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원룸에서 1㎞ 정도 떨어진 식당으로 이동해 태연하게 밥을 먹기도 했다. 피의자들은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둔 채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2개월여 동안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사건 직후 달아난 이들을 CCTV를 분석해 도주 경로를 추적, 서울 경찰과 공조해 붙잡았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또 피의자 도피를 도운 2명도 붙잡아 처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온몸에 타박상이 있는데 상습폭행 등 정확한 사망 시점을 조사할 방침이다”며 "피의자들의 도피를 도운 2명을 상대로 도피경로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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