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中 경제성장률 28년만에 최저2018년 6월 기준 中 기업부채
GDP 대비 155%로 세계 최고
미·중 무역협상 결렬될 경우
신용리스크 확대 부채위기 증폭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다시 부각되는 중국 부채리스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2219>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둔화 압력이 심화돼 201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동철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미<2219>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인 ‘회색코뿔소’부채리스크가 성장둔화 심화와 맞물리면서 중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총부채 규모는 2018년 6월 말 기준 GDP 대비 253%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부채는 총부채 중 가장 높은 비중인 61%를 차지하고 2018년 6월 말 기준 GDP 대비 155%로 젂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가계 및 정부 부채의 GDP 비중은 국제기준에서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중국 부채와 관련해 4가지 불편한 진실을 지적했다.

△가파른 부채 증가속도 및 성장둔화 속 부채규모 증가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로 정확한 규모파악 불가 △2019년 지방정부의 채권과 부동산개발업체의 채무 만기도래 확대 △미<2219>중 무역전쟁 속 2019년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 증가 전망 등이다.

사 수석연구원은 2019년은 미<2219>중 무역전쟁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중국경제의 잠재 위험인 부채리스크의 부각 가능성으로 시장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만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국 경제는 경기하강 심화와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로 부채위기가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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