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오는 28일까지 상영하는 영화들.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설을 맞아 1~6일까지 온가족이 모여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영화로 서로에게 말 못 할 비밀을 안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낸 코믹 영화 ‘운동회’를 상영한다.

또한 90세 건축가 할아버지와 87세 할머니가 50년간 산 집에서 과일 50종과 채소 70종을 키우며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 ‘인생후르츠’, 제주 해녀들의 우여곡절 싱크로나이즈드 도전기를 그린 무공해 코미디 영화 ‘인어전설’이 상영된다.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가족’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18년 관객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고부간의 오해와 갈등을 다른 다큐멘터리작 ‘B급 며느리’를 다시한번 상영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은 또한 오는 28일까지는 가족영화 5편과 신작 6편을 상영한다.

먼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 분)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 ‘우행록: 어리석은자의 기록’을 비롯 가난에 못 이겨 부모를 고소한 12세 소년 자인(자인 알 라피아)의 일상을 그린 ‘가버나움’, 4명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가 일상에서 목격 할 만한 사건들로 묘사하고 변화를 꿈꾸는 각각의 인물들이 연결되어 지는 ‘얼굴들’이 상영된다.

또한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머니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시인할매’와 사람 마음까지 사로잡는 방식으로 다정하고 품위있게 한 평생 은행을 털어 세상을 놀라게 한 실존 인물 포레스트 터커의 다이내믹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 ‘미스터 스마일’,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의 일곱 할매들의 두근두근 8090 욜로 라이프를 담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을 상영한다.

관람료 일반 3천500원, 할인 3천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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