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극장가는 누가주름 잡을까?”
“올 설 극장가는 누가주름 잡을까?”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1.31 18:30
  • 게재일 2019.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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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액션 한국영화 vs 할리우드 대작… ‘극한직업’·‘알리타’ 등 맞대결
‘극한직업’(CJ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알리타:배틀엔젤’(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뺑반’(쇼박스 제공).
설을 앞두고 벌써부터 명절 극장가를 사로잡을 제왕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명절 성수기 극장가의 정통 강자인 한국영화 강세 속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대작 영화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승리의 깃발을 누가 올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절 시장에 한국영화 대표 주자로 나선 작품들은 범죄 액션 코미디로 본 적 없는 색다른 비주얼을 보여주며 할리우드 대작들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코믹 수사물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은 흥행 속도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봉 4일째 200만, 5일째에 300만, 8일째에 400만을 돌파했다.‘국제시장’, ‘베테랑’,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1천만 영화보다도 빠른 속도로 400만명을 넘었다. 순제작비가 6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30만명. 배급사는 설 연휴 흥행을 발판으로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으려고 치킨집을 위장 창업했다가 전국 맛집으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등 5명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찰떡 호흡으로 빚어낸 유머가 웃음을 자아낸다.

‘극한직업’과 함께 흥행을 주도할 영화로는 30일 개봉한 ‘뺑반’(감독 한준희)이 손꼽힌다.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는‘극한직업’처럼 범죄 액션에 코믹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스피드광 사업가와 이를 쫓는 뺑소니전담반(뺑반)의 활약을 그린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뺑소니 범죄를 전면으로 다룬 만큼 화끈한 자동차 추격 신을 선보인다. 제작비만 130억원(손익분기점 400만명)에 달한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류준열이 순박한 순경을 그리며 화려한 운전 솜씨를 뽐내고, 조정석이 웃음기를 싹 빼고 악역으로 분한다. 공효진, 염정아, 전혜진, 이성민 등 베테랑 배우들도 기존과 다른 색깔의 연기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제임스 카메론 제작의 블록버스터 ‘알리타:배틀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과 전 세계 관객을 울린 걸작 ‘가버나움’(감독 나딘 라바키), ‘드래곤 길들이기3’(감독 딘 데블로이스), ‘레고무비2’(감독 마이크 미첼) 등 애니메이션이 개봉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관객들을 만난다.

30일 개봉한 스펙터클 액션 어드벤처 ‘드래곤 길들이기3’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용 투슬리스의 마지막 모험을 그렸다. 2010년, 2014년 개봉한 1, 2편이 각각 259만명, 299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바 있어 시리즈 마지막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드래곤 천국 히든월드를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험을 그렸다. 히든월드의 환상적인 모습과 생동감 넘치는 비행 장면만으로도 눈은 충분히 즐겁다.

오는 5일에는 ‘타이타닉’,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하고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알리타: 배틀엔젤’이 개봉한다. 26세기 고철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가 과거 기억을 되찾고 최강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알리타…’는 순제작비만 약 1천678억원에 달한다. 2009년 관객 1천3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던 ‘아바타’의 파급력과 맞먹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세기 고철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과거 기억을 되찾고 최강의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1990년 처음 출판된 일본 SF만화 ‘총몽’이 원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최신 시각 효과 기술로 구현한 알리타 캐릭터다. ‘혹성탈출’등을 만든 웨타 디지털이 퍼포먼스 캡처, 액터 퍼펫(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눈의 홍채나 입술의 잔주름, 머리카락 한올까지 구현, 지나치게 큰 눈만 아니었다면 실제 배우로 착각할 정도다. 드라마도 제법 탄탄하다. 강인하면서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알리타를 통해 휴머니즘과 가족애, 사랑, 우정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하이라이트인 모터볼 경기를 비롯해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는 현란하고 속도감넘치는 액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드리게스 감독과 알리타 모델이 된 주연 배우 로사 살라자르 등은 최근 내한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따라 2009년 개봉해 1천349만명을 동원했던 ‘아바타’처럼 파급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가버나움’은 개봉 6일째인 지난달 29일 3만 관객을 돌파했다.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레고 무비2’는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레고 세계로 떠나 키덜트의 동심을 자극한다. 오는 6일 개봉하는‘레고 무비2’에서는 전편의 히어로 에밋(크래스 프랫)이 레고 세계 운명을 걸고 우주로 향한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배트맨, 슈퍼맨, 키티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출연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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