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 대구·경북 격전지를 가다
한국당 정순천, 김부겸과 대결
민주당, 주호영 대항마 찾기 분주
동구을, 유승민 한국당 복귀가 변수
달서병, 조원진·강효상 대접전 예상

김부겸,주호영,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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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는 오는 2020년 총선이다.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지역에는 벌써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 하락에 따른 자유한국당 지지세 상승 등이 나타나면서 대구 수성갑과 북구을 2개의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과연 경북지역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비대위 체제에서 새롭게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사들과 탈락한 인사들 간의 일전이 불가피한 곳도 등장할 가능성이 커 관심의 대상이다. 대구·경북지역 내년 총선 이슈 지역을 미리 살펴본다.

대구지역 내년 총선에서 이슈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수성갑과 수성을, 동구을, 북구을 등이다.

이들 지역중에서 단연코 관심을 끄는 지역은 수성갑과 수성을, 동구을 선거구로 모두 국회의원 5선에 도전장을 내민 현역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다.

5선 국회의원의 탄생은 대구·경북지역에서 과거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후로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고 당 안팎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 전국적인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성갑은 행안부 장관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이고, 수성을은 한국당 주호영 의원, 동구 을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포진해 있다. 이 3곳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여야 인사들은 5선 입성을 노리는 노련한 현직 의원에 대한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성갑의 경우 대구의 정치 1번지라는 별칭답게 정치적인 상징성마저 크기 때문에 여야 모두 중량급 인사들을 등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인 민주당 김 의원에 대적할 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선정됐다. 당초 한국당은 이 당협위원장을 비워두고 적절한 인물을 찾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당내 경쟁이 치열했던 곳이다. 하지만, 당의 결정에 반발하는 탈락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인사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젊은 신진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수성을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주 의원이 오는 2월 27일 전당대회에서 최소한 최고위원 등으로 등극하느냐 여부에 따라 지역내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선을 도전하는 주 의원 측은 당권도전 승리 여부에 상관없이 지역구 당선에는 별다른 이변이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을은 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한국당 복귀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김규환 비례대표 의원을 동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 유 의원과의 일전을 예고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한국당과 미래당이 보수대통합이라는 대전제 속에서 만일 유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한다면 당협위원장 교체도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역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 의원이 복당할 경우 정치 1번지에 속하는 수성갑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안개속 정국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다 달서병의 경우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과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당 홍의락 의원 지역구인 북을도 한국당 당적으로 출마를 준비중인 서상기 전 의원 등이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선에 도전하는 대구 서구의 한국당 김상훈 의원과 달서을 윤재옥 의원 등에는 현재 도전의사를 내비친 인사들이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