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주거·문화·복지 어우러진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 추진
살아나는 농촌으로 청년농부 육성

[의성] 의성군과 경북도의 민선 7기 역점사업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조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현장에서 사업 추진 점검에 나섰다. 또 일본을 방문해 농촌 활성화 해법을 모색했다.

일본은 인구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나라다. 김 군수는 이곳에서 농촌 활성화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현지 전문가와의 회의를 통해 지방소멸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았다.

방문단은 오사카 카라호리 지역에 있는 오래된 민가와 빈 집을 갤러리와 상점으로 리모델링한 현장을 시찰하며, 빈집 관리 체계와 지역 주민·주택 소유자 간 유대 형성 방식을 살펴봤다.

일본 전문가단과 마을 관계자와의 만남에선 일본의 6차산업과 농촌관광 활성화 모델, 여행 트렌드, 향후 동향 등의 목소리도 들었다. 이같은 벤치마킹은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조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유용한 참고사례가 될 것이다.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일자리, 주거, 문화, 복지가 복합된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팜, 특화농공단지, 안계청년 허브센터, 청년예술창고 등 청년경제 중심지로 만들어 농촌을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와 200~300세대 규모 청년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먼저 스마트팜 설치, 청년예술창고 건립, 빈집·빈 점포 리모델링 등을 통해 50명이 넘는 청년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사업의 핵심인 ‘청년 일자리 창출’은 3대 미래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추진한다.

스마트 농업 분야는 체류형 스마트 창농학교를 운영하고, 농업인 월급제·청년커플 창업·청년 마을기업 지원 등으로 청년농부를 육성한다.

식품 분야는 특화농공단지와 연계한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친환경 농산품 및 가공식품 생산단지 내에서 생산, 판매, 전시가 이뤄지게 한다. 교육장, 회의실, 쿠킹 스튜디오 등의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복지체계 구축까지 다각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은 의성군을 사라지는 농촌에서 살아나는 농촌으로 탈바꿈시킬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군수는“청년들과 기존 주민과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시책도 마련할 방침”이라며 “청년을 유입시킬 수 있는 생활여건을 만들면 청년들이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