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흥동새마을금고 감사
대의원들에 세차례 문자 발송

포항 용흥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현직 감사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인정보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을 통한 사전 부정선거운동을 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진정 내용은 오는 31일 치러지는 포항 용흥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현직 감사 A씨가 면식도 없는 대의원 8명의 개인휴대전화로 지난 15일과 17일, 18일 3차례에 걸쳐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했다는 것. 용흥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가 후보등록 기간이며, 선거운동은 공고가 끝난 23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복수의 진정인들은 문자를 받은 당시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A씨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정인들은 해당 새마을금고 대의원들의 개인정보가 불상의 경로로 당사자의 허락없이 A씨에게 무단 유출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기준 용흥동 새마을금고 대의원 115명 중 7명이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제출한 상태였지만, A씨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대의원 8명에게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했다고 진정인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북부경찰서는 “경찰서에 용흥동새마을금고 선거와 관련한 진정서가 접수된 건 사실”이라며 “30일 진정인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 용흥동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진정서 접수는 처음 들은 이야기”라며 “선거는 예정대로 31일 치러진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