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서 20대 등 일행 셋
얼굴 등 마구 때린 6명 붙잡혀

지난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집단 폭행 사건을 벌인 미성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길가던 일행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A(17) 군 등 6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9일 새벽 2시 30분께 대구 동성로 소재 한 음식점 앞에서 B씨(26)와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돼 B씨와 일행 3명을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B씨에게 갈비뼈 골절과 안와골절상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8일 SNS에서 ‘대구 미성년 집단 폭행 사건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오르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의 누나인 C씨는 “헬스 트레이너를 하는 제 동생이 지난 19일 새벽 동성로에서 아무 저항도 못하고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들에게 무참히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현장 영상을 보니)이미 집단폭행을 당해 기절한 상태에서도 가해자들은 계속적인 집단폭행을 즐겼다. 정말 잔인함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발 미성년자인 이 아이들이 소년법의 적용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년보호처분’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지 않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10여 대를 검색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와 목격자를 확보한 뒤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6명 전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모든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사해 의혹이 없도록 엄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야간에 집단 폭행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지만 소년법의 적용은 받지 않는다”면서 “일반 범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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