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반응성 예측 신의료기술
‘파형변이지수 측정법’ 도입
쇼크환자 수액 소생술에 도움
비침습적 기술로 안전성 향상

에스포항병원이 환자의 수액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해 도입한 ‘파형변이지수 측정법(PCI, Pleth Change Index)’ 장비. /에스포항병원 제공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환자의 수액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한 신의료기술인 ‘파형변이지수 측정법(PCI, Pleth Change Index)’을 도입하고 지난 10일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파형변이지수 측정법은 전신마취 또는 기계 호흡 중인 환자 중 수액 소생술이 필요한 환자의 수액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해 비침습적으로 파형변이를 측정하는 보조적 검사다.

쇼크 환자의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혈관 내 수액을 공급하는 초기 처치 중 하나인 수액 소생술은 환자의 40∼70% 정도에서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시행 전에 수액 반응성을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심장 기능이 나쁜 환자들은 전신마취 중 마취제나 출혈 등의 영향으로 혈압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액 투여의 적정성을 판단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기존에 수액 반응성 예측 지표로 이용하던 폐모세혈관쐐기압, 중심정맥압 등은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침습적인 검사로 출혈, 감염, 기흉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파형변이지수 측정법은 일회용 센서를 손가락 등 피부에 부착한 후 체외에서 파형 변이를 관찰하는 비침습적 검사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부담이 적다. 또한, 진단 정확성이 높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관상 진료과장은 “뇌혈관 수술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마취의 수준과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자에 따라 기존의 침습적 방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의료기술과 병행하며 한층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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