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사업장과 가정에서는 설맞이 준비에 벌써부터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최저임금발 시중의 경기침체로 모두의 마음이 확 펴진 상태는 아니나 그래도 고향을 찾고 가족친지와 만난다는 기쁨에 마음이 설레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는 귀향객이 늘면서 대구경북에서도 교통 대혼잡이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 등 관계기관은 귀성객과 시·도민의 안전한 명절 연휴를 위해 설맞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물가안정 및 유통질서 확립, 체불임금 해소와 근로자 지원, 교통 특별대책, 취약계층지원, 비상응급의료 지원, 화재예방 등이 주로 관리 대상이다. 특히 올해는 홍역 등 감염환자 발생이 대구지역을 근원지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에 있다. 현재 국내서 발생한 홍역환자 40명 가운데 대구와 경산지역 환자가 17명에 달한다. 설 연휴 기간은 사람의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고 해외여행객들도 증가해 보건당국의 각별한 대책이 있어야겠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연초부터 물가가 크게 뛰고 있다. 설 명절을 틈타 물가 상승의 기조가 확대되지 않게끔 당국이 물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설 장보기를 앞 둔 주부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근로자 체임도 5년 전보다 두 배가 늘었다한다. 시중 경기 악화와 관련이 있어 체불임금 해소가 걱정이다. 대구경북에만 2만9천 명이 넘는 근로자가 1천386억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설 명절 이전에 이런 문제를 대폭 완화해 고통 받는 근로자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소방안전도 신경 써야 할 문제다. 겨울철 화재는 자칫 대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방당국과 개개인의 화재 예방의식이 절실하다. 2016년 11월30일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4지구 점포 839개를 모두 불태워 약 1천억 원의 피해를 냈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당국의 긴장감 있는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절에 소홀해 질 수 있는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챙겨야 할 일이다. 당국은 무료급식소 운영, 쌀 특별 보급, 사회복지회 등과 연계한 민간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원만큼 따뜻한 보살핌도 있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미덕이다. 명절도 조상에 대한 고마움과 가족친지, 이웃 등과 정을 나누는 우리의 고유 민족행사다. 떡 한편도 나누어 먹는 미덕이 살아났으면 한다. 대규모 이동이 시작되는 명절을 맞아 당국이 챙겨야 할 일은 많다. 특히 안전과 관련한 문제는 대책과 함께 확실한 실천이 더 중요하다. 계획해 놓고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이번 설 명절은 부주의 등으로 인해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