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부지사·구미 시장
청와대·행안부 전격 방문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 요청
구미국가5산단 최적지
‘상생협력모델’로 적극 지원 등
유치 당위성 적극 건의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성명
4당 원내대표 간담회 계획

행정안전부를 방문한 장세용(왼쪽 세번째) 구미시장 일행이 김부겸(오른쪽 두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총력전에 돌입했다.

장세용 구미시장과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지난 25일 경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 행정안전부를 전격 방문해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 요구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구미 유치를 건의했다.

장 시장은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구미시민으로부터 시작된 SK하이닉스 유치운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현재 조성 중인 구미국가5산업단지가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특히 구미 지역 대학내 반도체 학과 개설 등 맞춤형 우수인력 양성, 대구통합신공항 조성 및 대구광역철도 등 물류인프라 조성, 노사평화 협정,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등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구경북 상생협력 모델로 만들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의 추격에 차세대는 물론 차차세대까지 앞서 개발하는 ‘초격차 전략’이 가능하도록 283만평의 공장용지, 반도체 맞춤형 우수인력 10만명과 SK실트론 등 협력 가능한 3천200여개의 중소기업을 가진 구미의 준비된 강점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이미 조성된 구미 국가5단지(283만평)는 즉시 투자가 가능하고, 반도체 관련 우수인력 10만명 확보와 반도체 전공정인 웨이퍼 생산기업으로 SK실트론 등 3천200여개의 협력업체가 소재하고 있어 반도체클러스터 최적지라고 설득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이 함께 SK하이닉스 구미유치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고 있기에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며 “2019년 한해는 과감한 투자유치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우헌 부지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국제 경쟁력 강화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바로 입지할 수 있는 부지를 가진 구미에 유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국가경제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 및 수도권 집중투자로 지방경제는 붕괴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한 기업유치 어려움과 일자리 부족이 청년층의 인재 유출로 이어져 지역공동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피력하고, 제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에 대한 우려감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반도체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성명서 발표와 4당 원내대표 간담회 등 정치권 협조 요청 및 중앙부처 건의 등을 통해 반도체클러스터가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막고 구미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미시는 오는 30일 구미국가5산업단지에서 대구경북 시도민 5천여명이 참여하는 ‘희망2019! 대구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및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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