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농장서 담장 쌓고 잡초제거
저소득층 학생 대상 봉사활동

대구가톨릭대학교 사랑나눔봉사단이 베트남 바오록에 있는 커피농장에서 흙을 파서 담장을 쌓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에서 했던 봉사활동보다 현지 기관 및 주민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효율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 20명과 교직원 2명으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바오록, 껀저, 동나이 지역에서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생들이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서 준비하고 진행까지 맡아 봉사활동을 진행,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봉사단은 먼저 바오록에 있는 커피농장에서 4일간 무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며 담장을 쌓고 잡초를 제거했다.

베트남 봉사활동에 참가한 사회복지학전공 3학년 박솔잎 학생은 “무더운 날씨에 커피농장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 무척 지치고 힘들었지만, 동료와 최선을 다해서 2천여 그루의 커피나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나니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치민 인근 껀저 지역에서 저소득층 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양치와 손 씻기 등의 위생교육을 하고 태권도와 K-POP댄스를 가르쳤으며, 바람개비놀이와 비눗방울놀이, 페이스페인팅, 탈 만들기, 축구 등을 함께 했다.

또 어린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한국에서 준비해 온 선물을 전달했다.

동나이 지역에서는 프란시스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해 식사 보조, 목욕 봉사, 청소, 정서 지원 등의 장애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K-POP댄스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 사랑나눔봉사단은 매년 40∼60명의 학생을 선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해외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나눔과 섬김을 통한 학생들의 타문화 이해력과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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