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70곳 대상 조사
27.2%는 “힘들어졌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11.4%

포항상공회의소가 설명절을 앞두고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10곳 중 6곳이 지난해 하반기와 자금사정이 비슷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는 지난 14∼18일 지역기업 70곳을 대상으로 ‘2019년 설명절 지역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자금사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체 61.4%가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27.2%가 “힘들어졌다”, 11.4%가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관련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정책금리 인상(42.7%)이 가장 많았고 담보위주 대출관행(29.3%), 환율불안 지속(12%), 어려운 신용보증 이용여건(3%), 기타(13.3%)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용도로는 운전자금이 5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설비투자 30.6%, 부채상환 5.6%, 기타 6.9% 등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지역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 정책자금의 지원확대(3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출금리의 대폭인하 35.5%, 신용대출 확대 14.5%, 신용보증 지원확대 10.9%, 주식·채권 발행 여건 개선 1.8% 순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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