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누적 5조9천억 추정
30일 기업설명회 통해 실적 발표
글로벌 철강 시황 회복으로 탄력
공급과잉 등 리스크 요소는 여전
비철강 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포스코가 연간 영업이익 5조원 클럽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철강시장 호황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미중 무역전쟁, 중국산 철강 염가 유통 등 위험요소가 많아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이차전지 등 비철강분야 신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30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8년 경영실적과 2019년 경영계획을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1조5천3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누적기준 영업이익 4조2천711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4조5천633억원과 영업이익 5조5천915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대로 포스코가 이번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 2011년(5조4천676억원)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 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5조원 클럽 달성의 원동력은 글로벌 철강시황 회복에 있다. 중국 철강업계가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철강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포스코켐텍,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대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규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며 약진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경영진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과잉은 5억6천만t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세계 철강 수요도 1%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노동환경 변화와 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비용 상승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정우 회장은 비철강분야 신사업 육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기존 철강부문 1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던 조직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이다. 이차전지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전기자동차나 휴대전화 배터리, 농기계, 노트북 등에 널리 사용된다. 포스코 그룹 내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이끌고 있는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12월 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ESM과 합병했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각각 이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오는 2월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같은해 4월께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