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6항공전단 윤성보 하사
아버지에 신장이식 귀감

해군6항공전단 66전대 운항관제대 윤성보 하사가 수술에 앞서 입원실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6항공전단 제공

해군6항공전단(이하 6전단)에 근무 중인 윤성보 하사가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6전단에 따르면 윤 하사의 아버지는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뒤 11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 투석 치료를 받았다. 만성신부전증이란 신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돼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는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지속적인 투석 치료를 받았으나, 윤 하사의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장 이식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윤 하사는 아버지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망설임없이 자신의 신장 기증에 나섰다. 이후 신장이식을 위한 검사결과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윤 하사는 지난 23일 수술대에 올랐다. 장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윤 하사와 그의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윤 하사는 “자식 된 도리를 다한 것일 뿐, 대단하거나 어려운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버지께서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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