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구미시민들의 간절함이 SK하이닉스 유치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 김동의(58·사진) 의장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구미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구미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경북 전체의 경제도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SK하이닉스가 구미로 유치만 된다면 지역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을 될 것이 자명한 만큼 SK하이닉스 유치에 지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지역 노동자들도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구미로 와준다면 노사관계에 있어 한국노총이 두팔을 걷고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지역은 전국에서 노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도시”라며 “노사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절대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구미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구미형 일자리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김 의장은 “광주형 일자리가 노사 관계로 인해 추진이 되지 못했지만, 구미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유치를 염원하는 구미시, 경북도, 노동자, 시민들은 임금에 대한 고통 분담을 할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다. 절대 실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하이닉스가 유치가 된다면 구미의 인구가 늘고, 그로인해 정주여건도 개선될 것”이라며 “KTX구미역 정차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유치와 관련해 정치권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놓았다. 김 의장은 “구미시와 경북도, 심지어 대구까지 나서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데 지역 정치권에서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하루가 멀다하고 청와대와 중앙정부를 찾아 SK하이닉스 구미유치 타당성을 설명하고 다니는데 구미지역 국회의원들은 대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SK하이닉스 유치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여당 주요 인사들이 장 시장 지지를 호소하면서 장 시장이 당선만 되면 예산폭탄과 더불어 구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여당은 그 약속을 지금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SK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한 국민청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구미시민 뿐만 아니라 경북도민, 대구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국민청원에 동참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말을 맺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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