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당협위원장 공모를 둘러싼 파열음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대구 동갑과 경산시 조직위원장의 지지를 두고 찬반 양측이 서로 맞서고 있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류성걸 전 의원을 대구 동갑,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경북 경산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대구 동갑 당원들과 광역·기초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류 전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며 중앙당과 대구시당에 항의 방문을 실시하고 성명발표 등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자격 심사에서 류 전 의원에 대해 해당 행위 등을 이유로 복당을 불허했다. 류 전 의원 지지자 측 40여명은 23일 오전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당 불허결정을 철회하고 공개오디션 결과를 수용하라는 반발했다.

경산 당협위원장 선정도 비슷한 사정이다. 탈락한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이 23일 경북도당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인선을 납득할 수 없지만 당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전 당협위원장은 “조강특위의 공개오디션은 무원칙이고 비민주적이며 불공정하고 전근대적인 자기사람 심기의 전횡에 불과하다”며 “경산 당협위원장에 내정된 윤두현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했기 때문에 탄핵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진박감별사에게 간택된 대구 6인 중 한사람”이라고 항의했다. 또 “경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수십년 서울에서 살았고 현재도 양천구 목동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며 “이 전 당협위원장은 4천800여명의 당원을 모집하며 열심히 당을 위해 일한데 반해 윤 내정자는 도대체 경산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며 당이 어려울 때 어떤 일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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