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기본계획 최종보고· 회의
유관기관 관계자 30명 참석
중장기 방향·전략 수립 논의

23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본설계용역 최종보고 및 지역방제협의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지역 내 소나무재선충병의 반출금지구역 면적이 늘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포항시가 지역방제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본계획 최종보고와 지역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유관기관 관계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전문가인 정규원 한국산림기술사의 교육으로 진행됐다. 정 기술사는 포항지역 재선충병 피해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방제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인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용역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 후 관계기관들의 토의가 진행된 데 이어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도 열렸다.

이들은 관계기관과 재선충병 발생 및 방제정보를 공유하고 확산방지를 위한 지역단위 공동방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지역방제협의회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장을 위원장으로 산림청, 경북도 및 인근 지자체, 군부대, 경찰서, 한국도로공사, 지역산림조합 지역단체장 등이 참여해 재선충병 방제협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등 소나무류에 기생하는 1mm 크기의 선충으로 감염된 재선충은 급속도로 번식, 나무의 수분이동을 방해해 나무 조직을 파괴하고 결국 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이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확산한다.

재선충에 한번 감염된 나무는 100% 고사하기 때문에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나무나 감염우려가 예상되는 고사목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제거한 나무의 뿌리도 재선충이 남아있으므로 그루터기에 정제형태의 훈증약제인 인화늄 정제를 뿌린 뒤 비닐로 덮어씌워 완전히 박멸해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의 재선충병 방제 총력대응으로 재발생률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청정지역 회복을 위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때까지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방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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