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 검증 작업 간단치 않아”

이낙연 총리
문재인 정부 3년차 개각이 설을 지나야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7~8명의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개각이 설 전에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새로 모시는 분에 대한 검증 작업이 언제 끝날 지 모른다. 설 전에는 어려운 쪽에 무게를 싣는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부처별로) 4∼5명, 그 이상의 후보를 놓고 검증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증 작업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설 연휴를 지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각 규모에 대해선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10개는 안 넘을 것이고 4∼5개는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리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건과 김태우 전 특감반원 및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잇따른 폭로, 청와대 인사자료 분실 등에 대해 “그런 일들 자체가 저희가 더 긴장해야 한다는 경종”이라며 “권력형 비리까진 아닌데 뭔가 허술함이 드러난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청와대의 대처나 인식이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며 “길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특정) 대목만 보도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말을 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출범 당시에 초심을 잃고 독불장군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정부 여당 포함해서 국민 앞에 훨씬 더 겸허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근의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면서 저부터도 낮아져야겠다. 늘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절에 맞춰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중 가장 아쉬운 일로 ‘일자리 문제’와 ‘분배의 악화’를 꼽으며 “저로선 굉장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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