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후 대구서 첫 정치행보
“병역 문제는 검증 끝난 사항”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 후 첫 TK(대구·경북)방문 일정으로 21일 오전 ‘대구 여성 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황 전 총리가 여성정치아카데미 회원, 대구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병역 문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사항이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21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당 대구시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뒤 “일부에서 제기하는 병역은 아무 문제가 없고 이미 검증이 끝난 사항”이라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만성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바 있는 황 전 총리에 대해 홍준표 전 당 대표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법무장관과 총리 때 검증을 받았다고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고 생각하는가.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야만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당 당직자 간담회에서도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의자와 책상 지원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질문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이며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하는 일이며 나에게 전달된 적이 없다”며 “최대한 도움을 주라고 원칙적인 이야기를 한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이같은 비판은 바람과 기대가 섞인 것이라 본다”며 “결국, 함께하는 분들이 다 힘을 합하면 힘이 된다고 생각하며 새 정치는 무너진 힘들을 모아 우리나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있기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에서는 대여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것으로 그같은 우려를 대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2월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지역을 돌면서 당원들의 의견을 추가 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도 한국당 입당 후 ‘친황교안계’ 생성 조짐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는 친자에 사람 이름이 들어간 ‘친’자는 없애고 한국당을 사랑하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는 뜻의 ‘친’자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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