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손완호. /AP=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인천국제공항)가 올해 처음 출격한 국제대회 2019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5위 손완호는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결승에서 세계 랭킹 4위 천룽(중국)을 2-0(21-17 21-19)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게임에서 3-8로 밀리던 손완호는 14-14에서 점수를 벌린 이후로는 천룽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손완호는 2게임에서도 똑같이 3-8로 밀리며 시작했지만, 다시 역전에 성공해 2020 도쿄올림픽의 발판이 되는 새해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손완호는 전날 4강전에서 류다렌(말레이시아·세계랭킹 31위)의 부상 기권으로 체력을 아낄 수 있었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천룽을 잡아냈다.

손완호의 천룽 상대 통산 전적은 5승 11패가 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룽은 “나는 1·2게임 초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상대(손완호)가 중반에 더 잘했다”며 “그는 좋은 정신력을 가진 것 같았다. 손완호에게 4월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다시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