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를 비롯해 대구의 8개 구·군 해외연수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언급도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오는 2월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추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는 오는 2월 상임위원회 별로 해외연수를 계획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시의회 이만규 운영위원장은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전반기 해외연수는 모두 취소”라면서 “예천군의회 사태로 인해, 국민여론이 좋지 않은데 해외연수를 강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연수도 긍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후반기에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관광성을 배제하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연수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의회도 의원 연수 계획이 없다. 지난 해 국내연수를 다녀온 이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수성구의원은 “해외연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지난 16일 있었던 민주당 토론회에서도 해외연수 폐지론과 개선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구 북구의회와 달성군의회도 계획된 연수계획을 백지화했다. 북구의회는 제주도 국내연수를 계획하고, 제주 영리병원 탐방 등을 예정했으나 지난 15일 취소했다. 한 북구의회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불참을 선언하고 대부분 의원들도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달성군의회도 오는 2월 베트남 연수를 취소했다. “해외연수라고 해놓고 동남아 국가에 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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