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 유치위원회 출범식 개최
대한축구협회, 유치제안서 접수
3월 우선 협상 대상 지자체 선정
스타디움·인조 잔디구장 14면 등
1천500억 투입, 33만㎡에 건립

경주시는 16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범시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부지 33만㎡에 건립 예산 약 1천500억원의 대규모 시설로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구장 14면, 풋살장, 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수영장을 비롯해 300명 규모의 숙소와 컨벤션센터, 연구실, 200여명이 근무 가능한 사무동도 함께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일 유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데 이어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3월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 지자체를 선정한다. 축협은 또 선정 결과를 토대로 6월말까지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유치위원회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시의회, 체육인, 언론인, 시민단체와 산학연, 전문가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축구종합센터 후보지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유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문과 홍보 역할에서부터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시민의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고 각계 기관 및 단체의 유치 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경주시는 출범식을 계기로 경주만의 특화 전략으로 보문 경주엑스포공원 내 사업부지 90%가 국공유지로 보상기간 단축 및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이미 결정된 도시계획시설 부지로 행정절차가 간소할 뿐 아니라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완비로 비용과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음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 당위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쾌적하고 온화한 기후로 동계 훈련에 최적화된 도시이자 화랑유소년스포츠 특구를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전국 최고 수준의 축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교육 및 숙박 인프라도 최적의 입지 여건임을 내세우기로 했다.

특히 인근 대구·포항·울산·김해공항과 신경주 KTX역사를 비롯해 우수한 접근성과 대구스타디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등 A매치가 가능한 대형 축구장과의 인접성도 강점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기업인 한수원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혀옴에 따라 사업비 확보 및 운영부문에서도 타 지자체의 공모 제안과는 큰 차별성이 있음도 강조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천400여 년 전 신라에서 오늘날 축구와 유사한 축국을 즐겼다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문헌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축구가 시작된 유서 깊은 도시”라며 “최적의 입지와 투자 여건을 갖춘 경주에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도록 유치위원회와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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