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체제 출범 이후
한국당 첫 의원 연찬회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소집된 첫 의원 연찬회에서 대여 투쟁과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16일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한국당 의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연찬회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했다. 특히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계파 경쟁 기류를 향한 지도부의 엄중 경고도 있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찬회 모두발언을 통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을 넘었더니 친황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새로운 계파의 출현이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더 이상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대를 하면 의원님들이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는 당헌·당규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헌·당규 제7장 34조에 따라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 등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다.

나 원내대표는 또 치열한 대여투쟁을 독려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곳곳에서 망가져 가는 부분에 대해 제1야당이 제대로 역할해야 될 때”라며 “탈원전 정책도 제1호 정책 저항 운동으로, 반드시 폐기하는 쪽으로 가야한다. 설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각종 잘못된 정책을 질타할 것은 질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들 사이에 아픈 부분이 있지만 서로 하나가 돼야 한다”며 “넓게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다른 집단과 다른 정당과도 서로 손을 연결하면서 반문 전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단일대오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경제가 나아지는데 있어 정반대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들이고 양극화만 가속화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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