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3회에 걸쳐 1천698만원을 훔친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1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총 3회에 걸쳐 현금 1천698만원을 편취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의 여성이었다.

조사결과 그는 “검찰수사관인데 계좌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돈을 맡겨라”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피해자들이 무인택배함에 맡긴 돈을 가로채거나 직접 만나 현금을 빼돌렸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 9일 대구 중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도 이날 절취형 보이스피싱을 한 B씨(19)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 5분께 전화로 피해자를 동사무소로 가도록 유인한 뒤 주거지에 침입해 거실에 놓아 둔 현금 5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B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후 ATM 기기에서 현금을 이체한 후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PC방에서 나오는 B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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