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농도 ‘나쁨’ 이상 기록
대구시는 한때 ‘주의보’ 발령
차단 스프레이·KF마스크 등
관련용품 구입 시민 부쩍 늘어

대구·경북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3일째 ‘나쁨’ 이상을 기록한 15일 오전 포항시 북구 득량동 방장산터널에서 바라본 시가지가 답답한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구·경북지역이 3일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상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생활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기정체로 인해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며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나쁨’수치를 오가고 있다.

특히 대구는 15일 오전 9시 미세먼지(PM 10) 농도가 152㎍/㎥를 기록하자 시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됐다.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넘는 시간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내려진다.

앞서 같은날 오전 6시에는 대구와 경북 모두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00㎍/㎡ 이상으로 ‘위험’ 수준을 훌쩍 넘겼다.

연이은 미세먼지 영향에 시민들의 생활상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안경점에서 판매하는 ‘미세먼지 선글라스’가 인기품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조업체 설명에 따르면 미세먼지 선글라스는 공기 중의 먼지가 눈에 직접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안구질환을 예방한다.

이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차단 스프레이’를 옷에 뿌리고 출근하는 직장인도 있다.

시민 조승민(34)씨는 “미세먼지가 요즘들어 주기적으로 많아 지면서 선글라스는 물론, 스프레이류 등 구매에도 주변 지인들이 적극적인 것을 봤다”며 “애초에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각종 제품 사용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사용도 이제 패션에 따른 구매선택도 이어진다. 잦은 미세먼지에 따라 마스크 사용이 이제는 일상생활화 되며 디자인까지 생각하는 고객 편의에 편승해서다.

시민 황모(31·여)씨는 “KF마스크를 대량으로 주문해 사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며 “왠지 아파보이는 흰색 마스크보다 색상과 패턴이 다양한 마스크도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간 지속된 미세먼지는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16일은 대기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낮아지겠다”며 “이날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대기 상태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