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생산 기지 수도권 이전
지역 협력업체 한계 상황 직면”
대구상의, 성명서 발표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경북도와 구미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투자를 촉구했다.

대구상의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구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구미경제계의 염원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반드시 구미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상의는 “경북의 주요 산업도시인 구미는 2003년 LG디스플레이가 파주로 이전했고, 올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까지 수원으로 이전하는 등 대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협력업체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희망을 걸었으나, 2028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원을 투자 할 것이라는 SK하이닉스가 용인, 이천 등으로의 이전이 유력해지면서 구미는 물론 대구·경북의 관련 중소기업들 전체가 다시 한 번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미는 이미 283만평의 거대한 국가산업5단지가 조성돼 있고 SK실트론 같은 관련 대기업과 대구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관련 중소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며 “이처럼 어느 지역보다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거주 인력의 지방근무 기피 등을 이유로 수도권에 또 다시 투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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