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영유아 조기 예방접종
의료인 홍역 항체검사 실시도

대구시는 최근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의료인에 의한 전파 방지를 위해 종합병원과 소아진료 의료인을 상대로 홍역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지난달 중순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 홍역 확대 예방 대책에 따르면 1, 2차 예방접종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생후 6∼11개월 영아와 생후 16개월∼4세 미만 유아의 예방접종을 앞당겨 실시한다. 그동안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예방접종을 해 왔다.

대상자는 가까운 보건소나 예방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조기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또 오는 18일까지 응급실, 소아과·내과 외래진료실 등 종합병원과 소아진료 의료인을 상대로 순차적으로 홍역 항체검사를 하며, 의료진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파티마병원은 지난 9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지금까지 13명(경북 2명 포함)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20∼30대 성인이 7명, 영유아가 6명이다.

대구시와 보건 당국은 13명의 홍역 환자와 접촉한 5천200여명을 상대로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만 1세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20∼40대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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