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첫 상설공연 시작
올 누적 관람객 300만 넘을 듯
국제탈춤축제에도 큰 기여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제공

[안동] 1997년 첫 상설공연을 시작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누적 관람객이 올해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4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따르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525회의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을 진행한 결과, 누적 관람객이 298만여 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23년째 이어오고 있는 상설공연의 누적 관람객 3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우리나라 공연 예술의 획기적인 기록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안동국제탈춤축제의 정착과 세계화에도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안동국제탈춤축제는 그동안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하회마을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던 것도 마을을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었던 공동체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보존회는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고자 웅도경북의 문화전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70만명을 돌파했고, 매년 세계유산 하회마을 찾은 관광객이 4년 연속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보존회는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존회는 올해 상설공연뿐만 아니라 ‘탈 쓰고 탈 막세’를 주제로 펼치는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인 ‘생생 문화재 사업’과 ‘전수관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계층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줄 관광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방문객들의 만족도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람객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한 자막시스템도 갖췄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계층 간의 갈등을 조화롭게 해소하고, 민중들의 희로애락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어 마을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마을 상설공연은 지난 5일 시작해 1∼2월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12월은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 2시, 법정공휴일(설날 당일은 제외) 오후 2시에 공연된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