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신임 참모들이 13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만나 앞으로 언론과 자주 소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한 뒤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노 실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우선 반갑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아직 업무 인수인계 중이라 어떤 것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자주 뵙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예전 당 대변인을 할 때 단일기간으로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었다”며 “당시 논평들을 빼지 않고 실어서‘ 민주당 550일의 기록’이라는 책을 내 전국의 도서관과, 정치를 했던 분들에게 기증했던 기억이 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 수석은 “비서실장을 잘 도와서 제 역할을 잘 하겠다”며 노 실장이 2012년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낼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로 호흡을 맞췄던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강 수석은 노 실장이 2009년 민주당 대변인을 지낼 때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함께 일했다.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민주당 정부의 성공이 필요하고, 당과 의회주의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노 실장을 잘 모시고 민주당이 의회 협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언론과의 소통) 창구가 일원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은 대변인이 그 창구라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언론 정책과 같은 부분은 모르지만 (다른 현안의) 팩트 자체는 (대변인과) 공유하는 만큼 대변인에게 물어봐 주시고 그 외의 것들을 전화로 물어주시면 자는 시간과 회의 시간 빼고는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수석 임명) 이전에 회사에서도 동네 형처럼, 동네 오빠처럼 지냈으니까 저를 그렇게 생각해 주시고, 전화 주시면 언제든 받겠다”고 언급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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