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매매가 -1.6%
아파트 매매가 -5.2% 기록
입주물량 증가 큰 영향 끼쳐

경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수년째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6%,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5.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은 주택 매매가격이 각각 지난 2016년 1.7%, 2017년 0.9%씩 내렸고 아파트 매매가격도 2016년 -4.4%에서 2017년 -4.2% 등으로 전국에서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감정원은 경북의 주택시장 매매 및 전세가격의 하락은 입주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서울, 경기, 대구, 광주, 대전의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상향 또는 비슷했고 나머지 지역은 전년 동기간 대비 하락했다. 전년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지역 중 대구, 광주, 대전 지역은 하반기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 및 경기 지역은 하반기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이 하락세로 전환된 지역은 부산, 인천, 강원, 전북, 제주였으며 하락폭이 확대된 지역은 경북, 울산, 충북, 충남, 경남 지역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주택 및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각각 -1.6%, -2.6%로, 2017년 전국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하락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 중 아파트는 하반기 전국 전세가격 하락세가 상반기보다 둔화했고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세종, 경기, 충남, 전북 지역의 하락세 둔화에 기인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확대된 지역은 부산, 울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제주로 나타났으며, 특히 경북은 2016년부터 하락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2.4%를 기록한 경북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7년 -2.7%, 지난해에는 -4.8%를 기록했다.

감정원이 분석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03년 12월=1)는 2018년 03월 1.60로 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1.59로 고점 대비 약 99.6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61로 최고점 이후 12월 현재 1.61로 최고점 대비 약 99.94% 수준이며, 지방은 2016년 1월 최고점 이후 하락세, 전국은 2018년 3월(1.60)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12월 1.59로 최고점 대비 약 99.64%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는 국가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더불어 규제지역 추가, 부동산 세제개편 등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 누적되는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가격조정이 이루어지며 전국적으로 매매시장은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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