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출향인 등 강력 항의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이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박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민원이 전국에서 빗발치고 있다.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 중에 발생했던 박 부의장의 현지 가이드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비롯 출향인들은 폭행사건을 일으킨 박 부의장을 비롯해 이번 연수에 동행했던 군의원들에게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당원은 9일 군의회 앞에서 ‘예천군의회는 폭력 집단’이라는 피켓을 들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예천군농민회 회원 20여명도 이날 군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더욱이 정의실천 예천군민연대는 11일 주민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 집회를 열고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9일 오후 4시 현재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군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만에 1천900여건 올랐다. “창피한 줄 아세요. 의회 문 닫고 사라지세요. 군의원 9명 모두 사퇴하라” 등 항의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작성자 경북사랑은 “거짓말까지 뻔뻔스럽게 해대는 사람이 군의원이 되고 군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부의장직을 사퇴할 게 아니라 당장 의원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