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도로공사
‘본선형 IC’ 조성 합의에도 입장 차
연내 준공 약속에도 착공도 못해
지역민들 ‘불만 고조’

[경산] 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진량 하이패스 IC 개통이 늦어지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IC가 개통되면 경산1일반산업단지 등이 밀집된 진량지역을 통과하는 경부고속도로 경산 IC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경산4일반산업공단에서 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개통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진량읍 문천리 일원에 설치될 진량 하이패스 IC는 2015년 2월 경산시가 하이패스 전용 소규모 IC로 공모사업을 신청 3개월 후 경산휴게소 하이패스 전용 소규모IC에 선정돼 2017년까지 휴게소형 IC로 개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입은 서울방면만, 진출은 부산 방향만 가능하고 경산IC와 인접(떨어진 거리 2㎞)해 설치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경산시와 도로공사는 10월 전체 방향으로 진·출입이 가능하고, 경산4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에 접속하는 본선형 IC를 2019년까지 조성해 설치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추정 사업비가 56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비 분담방식을 도로공사와 경산시가 50%씩 부담에서 도로공사는 영업시설비와 그 외 50%를, 경산시가 용지보상비와 그외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준공을 약속했던 2019년 새해가 밝았지만 진량 하이패스 IC는 도로공사와 경산시의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될 뿐 착공 기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담당부서인 도로공사 관계자는 “소규모 하이패스 IC는 4.5t 미만의 화물차량만 진입할 수 있지만, 산업단지 인근의 하이패스 IC는 대형화물차량의 진입이 뻔해 정부가 앞장서 불법을 조장할 수는 없는 처지여서 지난해 8월 경산시에 일반형 IC나 휴게소형 IC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3월 개통한 유천(대구시 달서구) 하이패스 IC가 4.5t 이상 화물차의 진입으로 무인 하이패스가 아닌 직원이 상주해야 하는 유인 하이패스로 운영되며, 인근도로의 정체를 불러와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경산휴게소를 이용하는 IC로 전환하면 차들이 진량지역 도심을 통과해야 해 민원 발생과 애초 예정했던 화물차량의 분산과 우회 거리 단축에 따른 경제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된다”며 “무인 하이패스 IC를 자유롭게 할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될 때까지 진량 하이패스 IC 설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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