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에
인격모독 발언 수시로 일삼아 와

해외출장비와 업무추진비를 과도하게 사용해 대구시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던 김상욱 엑스코 사장이 직원을 상대로 막말과 폭언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엑스코지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코에서는 김상욱 사장의 직원들에 대한 막말과 폭언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사장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직원들을 무시하고 인격모독과 부당한 처우를 수시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은 부임 이후 줄곧 팀장회의나 직원 간담회 등 공식석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출신과 배경을 과시했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 2017년 8월 직원들에게 “‘나는 E대학교 8천명 총학생회장 했다. 인맥과 기반을 가지고 있다. (직원들이 떠들어도) 언론에서 실어 줄 사람 한 사람도 없다. (내부고발이)옛날에는 통했지만 나에게는 안 통한다”고 말했다는 것. 노조는 또 김 사장이 자신에 대한 공익제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보하면 바로 알아낼 수 있고 제보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직원들을 협박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김 사장은 2017년 6~8월 시민단체 정보공개청구가 이어지자, 직원들을 모아놓고 ‘전임 A사장이 횡령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잘못을 했느냐. 사장이 드럼실 만들어 사용한 것이 뭐 그리 잘못되었느냐’며 ‘문제는 드럼실을 언론이 찍도록 문 열어준 직원에게 있고 이런 행동이 회사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노조는 김 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인격모독성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과거에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받아서 착복하고 상납도 하고, 그 사람들 잘려나가고 구속도 되고 했다. 그때는 왜 제보 안 했느냐. 성희롱도 있었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