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경상북도 동북단 동해상에 위치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행정적으로는 독도를 포함한 울릉군이며, 경상북도가 관할하고 있다. 육지인 포항에서 217㎞, 강릉에서 178㎞ 지점에 있다. 지정학적 개념이나 국가 안보 등 전략상으로도 매우 긴요한 섬이다.

특히 독도를 영토상 자신의 소유라 주장하는 일본에 맞서는 실효적 지배를 입증할 근거로서 울릉도의 관광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된다.

세월호 사고와 경기 침체 등으로 줄어들던 울릉도 관광 입도객이 지난해는 35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2013년 40만 명이 넘어섰던 절정기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나 4년 만에 35만 명을 넘어선 것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울릉도 관광객은 세월호 사고 이후 한때 20만 명대까지 떨어졌으며 최근 계속된 경기 침체로 관광객 증가도 더뎠다.

울릉도는 수려한 자연환경 등으로 우리나라 섬 관광지로서는 최고의 명승지로 손꼽혀 왔다. 울릉도 중앙의 최고봉인 성인봉(986m)과 봉래폭포, 사자암, 코끼리 바위 등의 구경거리는 물론 태하등대에서 바라보는 해안절벽은 한국의 10대 절경이라 일컬어진다. 때묻지 않은 자연 상태의 절경과 더불어 특산물도 많은 곳이다. 울릉도 전역에서는 해안식물에서 고산식물까지 50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최근 울릉도는 지역 발전을 앞당길 섬 일주도로를 완전 개통했다.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사이 4.75㎞ 구간 공사가 7년만에 마무리되면서 전체 44.55㎞ 일주 구간이 모두 뚫린 것이다. 1963년 일주도로 사업 확정 계획 이후 55년만이라 한다.

울릉도 섬 일주 도로 개통에 소요된 기간만 보아도 섬 일주 도로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간다. 지방 정부의 예산 사정이 넉넉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으나 정부의 관심도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울릉도는 많은 사람이 가고싶어 하는 관광 명소다. 특히 독도를 포함한 패키지 관광은 애국심 많은 우리 국민 덕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지난해 35만 명 관광객이 다녀간 것을 계기로 올해는 울릉 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가능하면 올해가 울릉관광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준비를 하여야 한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바꾸는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불러들이고, 대형 여객선 확보와 같은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을 쏟아야 한다.

현재 계획 중인 울릉 공항건설 사업이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그 뜻을 관련당국에 전해야 한다. 특히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울릉도 관광객 증가는 물론 관광산업 전반에 획기적 변화를 줄 사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관광객 35만 돌파는 울릉군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 시그널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