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주)엔도비전
국내 최초 3D 프린팅 의료기기
제조허가권 이전 MOU

대구시는 7일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원장 김현덕)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인 (주)엔도비전(대표 정민호)이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북대학교와 엔도비전은 맞춤형 척추용 임플란트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 세계 척추용 임플란트 시장은 약 18조원 규모로 매년 약 6%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환자별 특성에 따라 모양, 크기, 무게 등을 달리하는 맞춤형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3D프린터를 이용하여 맞춤형 임플란트를 제작하려면 고가의 장비구축 및 고난도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의료기기 특성상 기술개발을 완료하더라도 상용화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이 최소 1년에서 길게는 수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대학교와 (주)엔도비전 “대학이 새로운 의료기기 관련 기술개발, 제조설비 구축, 각종 인허가를 모두 완료하고, 즉시 판매가 가능한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일괄로 기업에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주)엔도비전 정민호 대표는 “고난도인 3등급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하였다면 막대한 자금 소요 뿐만 아니라 인허가 획득도 쉽지 않았을 텐데, 경북대학교가 보유한 제조허가권을 이전받아 비용 절감은 물론 제품 출시를 2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혁신도시 오픈랩 등을 통해 대구시, 지역 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좋은 협력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구시 최운백 혁신성장국장은 “기업유치와 유치기업 성장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다양한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협약은 그 성과 중 하나”라며 “지역 대학과 기관이 기술력 및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성장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협업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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