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80명 칠곡 약목중학교
학교예술교육 지역에 실천
교육부 공모전서 ‘대상’ 영광도

약목중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칠곡] 전교생 180명에 불과한 농촌의 작은 중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학교예술교육을 지역에 실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칠곡군 약목중학교(이하 약목중) 학생들이다. 이들은 학교의 방침에 따라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악관현악단, 풍물동아리. 밴드반, 기타반 등의 각종 예술동아리를 결성하고 합주실, 밴드동아리실, 음악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후 노력의 결과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할매할배의 날 등의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해 왕성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위한 약목중의 노력 역시 지켜볼 만하다.

약목중은 학생들의 재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칠곡군청, 칠곡문화원, 약목면노인회, 칠곡경찰서, 칠곡농업기술센터, 국악협회칠곡지부 등의 지역의 기관단체와 MOU를 체결해 재능기부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그 결과 약목중은 지난 3일 세종 밸류호텔 세종시티에서 열린 ‘2018 학교예술교육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 주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학교 예술교육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교육 모델로 정착시켜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제공

약목중은 학교 예술교육을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 재능기부 활동으로 확산시켜 화합과 올바른 인성 함양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신영(16) 학생은 “우리의 재능으로 어르신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욱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대 약목중 교장은 “재능기부와 연계한 예술교육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매우 기쁜 일이며,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들의 몫이다”면서 “이번 수상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칠곡군의 인문학과 나눔문화를 접목한 우수 사례인 만큼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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