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구의원 발언 관련
시당차원 공개적 사과문 발표
윤리심판원 회부 등 절차 추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중구의회 홍준연 의원이 성매매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발언을 반복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민주당 대구시당이 즉각 사과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강혜숙·금박은주)은 지난 4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을 항의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매매여성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비하와 혐오발언을 반복한 홍준연 구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오는 2020년까지 예정된 성매매집결지여성자활사업 추진 등과 관련해 민주당 시의원, 중구의원 등과 공동으로 현안간담회를 시당이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구시당 김우철 사무처장은 “홍 구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며 당 정체성을 위협하는 발언”이라며 “발언에 대해 시당차원에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겠다”면서 “해당 발언을 반윤리적인 사안으로 판단하고 시당 상무위원회에 회부해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윤리심판원 회부 등 신속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같은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대책으로 시당 직원들은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당사에서 성차별예방교육을 즉각 시행하고,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 지역위원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효성 있는 성차별예방교육을 조속히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번 홍준연 중구의원의 구정 질의 발언이 성 평등과 인권을 소중한 가치로 유지해 온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발언으로 간주하고, 해당 의원에 대한 상응한 조치 외에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다각적으로 실천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홍준연 중구의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대구 중구의회 4차 본회의 구정 질문에서 성매매종사자 자활기금 지원에 대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자활비) 2천만원 받고 또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확신도 없다”고 발언해 비난을 샀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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