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사단 2연대 김태형 상병
암투병 아버지에 간 이식
성공적 수술에 무사히 퇴원
“전우애도 가족애도 모두 지키겠습니다.”
현역 해병대 장병이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수술에 나선 것이 최근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1사단 2연대 의무중대 소속 김태형 상병(병1230기).
김 상병은 지난해 11월 부친의 간경변 및 간암 판정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병원 측은 간 이식수술이 필요하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김 상병은 가족과 상의해 부대에 보고한 뒤 간 이식을 결심했다.
간 이식 적합여부 검사와 장기기증 심의, 정밀검사 등 기나긴 과정 끝에 지난해 12월 김 상병은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김 상병은 물론, 부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수술 후 보름이 채 되기도 전에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김태형 해병상병은 “해병대로서 조국에 충성할 수 있도록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도전을 극복하는 해병대 정신을 되새기며 부모님에게 효를 다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상병은 퇴원 후 부대로 바로 복귀해 의무중대원으로서 또 다른 환우를 위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