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5만3천617명 집계
세월호 침몰로 20만명대 ‘뚝’
메르스 사태까지 딛고 회복세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 관문교를 통해 시내로 진입하는 관광객들. /김두한기자

[울릉] 지난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35만3천617명을 기록했다. 울릉도 관광 입도객 통계 산정 이후 역대 3번째다.

지난 2017년 34만6천796명에 비해 6천821명이 증가해 증가폭이 2%에 불과했지만 35만 명을 넘긴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울릉도 관광객은 강릉~울릉도간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매년 많이 증가했지만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폭 감소해 2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35만 명을 회복했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의 전환점은 지난 1995년 8월 15일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 920명)가 취항하면서 연간 10만명대에서 머물던 관광객이 증가하기 시작, 2004년 20만 명을 넘긴 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울릉도 관광객이 크게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강릉에서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처음으로 35만 명(35만1천370명)을 넘겼다. 이후 지난 2012년 37만5천177명, 2013년 41만5천180명이 찾아 관광붐이 일었다.

하지만, 세월호와 함께 울릉도관광도 침몰했다. 지난 2014년 인천에서 제주도를 운항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숨지자 선박에 대한 공포심으로 승객이 크게 줄었다,

그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6만7천10명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5년 5월에 6만3천598명이 울릉도를 찾아 전해 같은 달 3만6천276명보다 거의 2배로 증가해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해 5월 20일 메르스환자가 발생해 6월 1일 1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으로 확대됐고, 울릉도까지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도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여행 자체를 기피해 28만8천547명까지 관광객이 줄었다.

이후 경기불황 등 소비심리 악화로 울릉도 관광객은 대폭 증가하지 못하고 2016년 33만2천150명, 2017년 34만6천796명으로 조금씩 회복되다가 올해 35만 명을 넘기면서 지난 2011년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도 일자리 감소, 최저임금제 등 경제적 불안 요인으로 여행경기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관광객이 늘어나 올해도 울릉도 관광객 입도 전망은 밝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도 많은 국민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며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가도록 친환경섬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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