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유아인 토크쇼 공동 진행

도올 김용옥(왼쪽)과 배우 유아인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이 방송 토크쇼 공동 진행자로 함께한 도올 김용옥과 궁합에 대해 “처음부터 합이 맞진 않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선생님과 시간 보낸 것 자체가 특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 1TV 토크쇼 ‘도올아인 오방간다’ (이하 ‘도올아인’)에 호스트로 공동 캐스팅돼 약 2회분까지 녹화를 마친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다. 유아인은 3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인생에서 선생님 정도의 나이든 어르신과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불편한 격식을 벗어버리고 함께 소통하는 순간이 특별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제목에 ‘오방간다’는 표현은 유아인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유아인은 “좋은 음악을 들어서 기분이 좋을 때 ‘오방간다’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며 “한국적인 신조어를 제시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아인과 도올은 제목뿐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 타이틀과 포스터 디자인, 음악 선곡 작업 등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올 김용옥은 유아인과의 ‘독특한 조합’에 대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보고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특이한 인간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리 집을 불쑥 찾아와 같이 밥을 먹었다. 그러던 중 KBS에서 강연 프로그램 부탁이 왔는데 같이 출연하고 싶어서 유아인을 집에다 모셔놓고 간신히 설득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시청자들이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새해를 의미 있게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올아인’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상파에서 특집 프로그램을 줄줄이 내놓는 가운데 도올과 유아인이라는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도올아인’은 5일 오후 8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12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