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대구시장 업무수행 만족도 / 본지 여론조사
‘부정평가’ 李 17.1, 權 26.7%
유보 입장인 ‘보통’도 30% 넘어

대구·경북(TK) 시도민들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정책 운영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은 53.7%, 이 지사는 52.1%의 득표율을 올린 것에 비해 긍정 평가가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시도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평가를 했다. <관련기사 2면>

경북매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북도민들은 ‘이철우 지사의 전반적인 도정운영에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40.6%가 긍정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1%에 머물렀다. 반면 ‘보통(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평가)’이라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도 30.3%에 달했다. 권영진 시장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평가 역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34.4%)가 ‘잘못하고 있다’(26.7%)보다 높게 나왔고, ‘보통’이라는 응답도 32.2%였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도정과 시정 운영에 판단을 유보한 비율이 30%가 넘는다는 점이다.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두 단체장의 시·도정 운영을 지켜본 뒤 재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시정과 도정의 성패 판단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기대감을 내비쳤던 지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TK예산·인사 패싱,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등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구시민 62.2%, 경북도민 57.8%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 22.4%, 경북 22.9%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대구 13.8%, 경북 16.9%였다.

이 같은 부정적 평가는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냐’는 질문에 TK지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했다. 대구시민 대상 조사에서 한국당(32.3%)이 민주당(20.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바른미래당 10%, 대한애국당 5.7%, 정의당 5.5% 등이었다. 지지정당 없음 19.8%, 잘 모르겠다 3.3%였다. 경북도민들도 한국당(43.9%)을 지지했다. 민주당(19.7%), 바른미래당(7.4%), 정의당(6.2%), 대한애국당(2.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의정활동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특히 경북보다 대구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낙제점’수준이었다.

경북도민들은 지역의원 의정활동에 대해 ‘못했다’(34%)가 ‘잘했다(27%)보다 7%포인트 더 높았다. 반면, 대구시민들은 ‘못했다’(40.4%)는 응답이 ‘잘했다’(20.4%)보다 무려 20%포인트 높았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경북도민은 30.7%, 대구시민은 30.4%였다. 지역의원의 의정활동에 만족하지 못한 탓에‘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다소 높게 나왔다. 대구의 경우 지역의원에 대해 ‘지지하지 않을 것’(45.8%)이라는 의견이 ‘지지하겠다’(19.4%)는 의견보다 2배에 달했다. 경북 역시 ‘지지하지 않을 것’(43.8%)이란 답이 ‘지지하겠다’(22.6%)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대신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도 대구 31%, 경북 30.6%로 많았다. /박형남기자


▒ 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대구·경북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 1천8명(대구: 남 636명, 여 372명 경북: 남 736명, 여 272명) △조사기간 = 2018년 12월 23∼24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대구: 유선 526건, 무선 482건 경북: 유선 545건, 무선 463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대구 3.8% 경북 4.5%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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