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생 돼지띠’ 포항시 공무원 배효정씨의 새해 소망은…
중앙동행정복지센터서 복지직 맡은 임용 3개월차 새내기
“지진피해 아픔 딛고 안전한 대한민국 됐으면…” 바람 전해

2019년은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다. 돼지는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 부를 상징한다. 여기다 황금이 더해지면서 재물이 가득하다못해 넘치는 의미로 읽혀진다.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 중에서 돼지띠는 말을 이해한다는 의미가 담긴 ‘이순(耳順)’의 나이를 맞아 공직사회에서 퇴직,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1959년생부터 현 사회 주축을 이루고 있는 1971년생과 1983년생, 취업준비에 한창인 1995년생까지가 돼지띠다. 이들에게 2019년 황금돼지띠의 해는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배효정<사진>씨. 1995년생 돼지띠로 포항시 공무원에 임용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9급 공무원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들인 사회초년생인 배씨는 2019년을 ‘두근거림의 해’라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 내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덕분에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9월 공직사회에 입문해 밤낮없이 포항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른 취직 탓에 아직 취업준비생인 친구들과 만나면 매번 배씨의 지갑이 자동문처럼 개방되는 ‘웃픈(웃기고도 슬픈)’ 점도 있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자신이 목표로 해 왔던 복지직 공무원 생활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

배씨는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과 부모님, 자신을 포함한 3남매까지 총 7명이라는 대가족을 이뤄 한집에 살아와서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며 “돼지띠는 이해심이 많다고 하는데,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복지직 공무원으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과 포항시민들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말했다.

이와 함께 배씨는 올해는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지난 2017년 11·15 포항지진을 비롯해 이후 수십차례 발생했던 여진을 몸소 느낌과 동시에 포항 전역에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만큼 “지진으로부터 안전해지고 싶은 맘이 무엇보다 우선이다”고 희망했다.

특히, ‘풍요로움과 여유’를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밝혔다. 일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주변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도 함께 기원했다.

배씨는 “돼지가 한 번에 새끼를 10마리 넘게 낳는 것으로 안다. 그런 의미에서 돼지띠인 올해는 모두가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나 자신과 가족, 친구를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낼 수 있었으면 바랄 것이 없겠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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