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심재철·정우택·정진석·김성태 등 당권 도전
홍준표 유튜브로 활동 재개…오세훈·김태호도 거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관용 상임고문,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사령탑을 뽑는 전당대회가 2월말 열릴 예정인 가운데 2020년 4월 21대 총선 사령탑을 맡게 되는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대 출마 예상자만 10여명이 넘는다. 원내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을), 심재철, 정우택, 정진석, 김성태, 김진태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손꼽힌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유일한 당권 후보인 주 의원의 경우 대외적으로 당권도전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원들을 만나며 우군을 확보하는 한편 당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경남 창원, 대구, 인천 등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되는데 일등공신인 것으로 알려져 전당대회에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강원 춘천에서 의정보고회를 열면서 사실상 전당대회 출정식을 열었다. 전국 각 지역을 찾아 당원을 만나며 전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심재철 의원은 전당대회로 선회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와 대안’ 등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대여투쟁력을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8월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열린토론 미래’를 출범하며 보수통합의 길을 모색하기도 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도 휴식을 취하며 전대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원외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인 ‘TV홍카콜라’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보수인사와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한 우파싱크탱크인 ‘프리덤 코리아’도 출범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11월29일 한국당에 입당한 뒤 국가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복당 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렸고, 2일에는 대구를 방문한다. 김 전 지사는 경제·문화계 등 분야 인사들과 보수 원로들을 만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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