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 ‘죽어도 좋아’서 열연
“사회초년생들 공감 했을 것”

드라마 ‘죽어도 좋아’에 출연한 배우 정민아가 구랍 31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죽어도 좋아’의 이정화는 사회초년생으로 2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었죠.”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죽어도 좋아’에서 계약직 사원 이정화를 연기한 배우 정민아(24)를 구랍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성인 연기자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정화 역할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저도 사회초년생이라 자동으로 정화가 이해됐어요. 나이대도 비슷하고요. 그동안 아르바이트하면서 느낀 것을 많이 참고하고 오피스 드라마도 많이 봤죠. 많은 20대 사회초년생도 공감했을 것이라 생각해요. 항상 눈치 보는 모습 같은 거요. 공감한 만큼 마음도 매우 아팠죠.”

2002년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에서 아역배우로 처음 데뷔한 정민아는 그동안 ‘다모’(2003), ‘패션 70s’(2005), ‘신들의 만찬’(2012) 등에서 주인공 아역을 연기했다.

올해 ‘라이프 온 마스’, ‘미스터 션샤인’, 그리고 ‘죽어도 좋아’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렀다.

아역배우로서 연기 경력이 상당한데도 정민아는 “‘죽어도 좋아’가 사실상 첫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어요. 아역과 달리 이번 ‘죽어도 좋아’에서는 전 회차에 나오다 보니 작품에 대한 애정도 아역 때보다 훨씬 커지더라고요. 아역 때는 본능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면 성인 연기자로서는 캐릭터나 상황을 분석하게 돼요.” 그는 “아역 경력이 ‘연기가 내 길이다’고 확신하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패션 70s’의 김민정 선배 아역을 했었어요. 그때 촬영하면서 힘들다는 걸 느꼈는데 동시에 연기에 재미를 처음 느꼈어요. 그 이후로 제 장래희망을 배우 외에 다른 걸 생각 해본적이 없어요.”

성인 연기자로서 새롭게 출발한 그는 “일단 다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역일 때 본능적으로 연기한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정신이 건강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