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도·시민,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 넘어서
경북대구 도·시민,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 넘어서
  • 박형남기자
  • 등록일 2019.01.01 19:07
  • 게재일 2019.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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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신년 여론조사
경북매일신문·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 공동 실시

본지 여론조사 결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시·도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30∼40%에 머무르는 것은 취임 1년도 안된 두 단체장의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뚜렷한 성과물을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의원을 교체(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지역의원들도 1년동안 지역 및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야만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탈원전 정책에 대한 불만과 TK인사 중용 등 ‘TK패싱론’을 무마시켜야만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TK 민심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K 인사패싱·예산홀대 비롯
탈원전정책 지지율 추락 주요인
한국당 38% 민주당 20% 지지
지역의원 의정 긍정평가 미미
내년 총선 지역구 의원 출마시
뽑는다 21% 안 뽑는다 44.8%

△국정 운영 대체로 만족

이철우 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는 편이다’(15.2%)와 ‘잘하고 있는 편이다’(25.4%) 등 10명 중 4명(40.6%)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이 지사가 당선됐을 때의 득표율(52.1%)보다 1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지사가 포항에 위치한 환동해본부에 주 1회 근무하는 등 표면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뚜렷한 체감효과가 나지 않아 지방선거 때 지지한 도민들이 긍정평가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판단을 유보하겠다며 ‘보통이다’는 응답이30.3%에 달해, 이 지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기간이 짧은 데다 이 지사가 강조한 일자리 창출, 출생률 제고 등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사업들이라 도민들이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정당 지지 성향별로 보면 한국당(63%), 민주평화당(48.8%), 대한애국당(35.4%), 바른미래당(25.2%)에서 부정평가보다 긍정평가가 앞섰고, 정의당(39.3%), 민주당(34.8%) 등 진보층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또 30대(22.8%)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보다 긍정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권 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34.4%)와 부정평가(26.7%) 차이는 7.7%에 불과했다. 권 시장이 추진하고 대형사업들이 지지부진하면서 부정평가도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직을 건다는 각오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는 대구 취수원 이전은 답보 상태다. 구미시의 반대가 걸림돌인 데다 무방류 시스템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통합공항 이전 문제도 대구시와 국방부가 사업비를 두고 견해 차이를 보여 이전 부지 선정은 해를 넘기게 됐다. 그러는 동안 시민들 사이에서 이전 반대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어, 소리만 요란할 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부정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권 시장의 시정 운영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도 상당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32.2%에 이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연령별로는 ‘잘못하고 있다’ 등 부정평가가 30대(43.4%)와 40대(32.5%)에서 많았고, ‘잘하고 있다’ 등 긍정평가는 20대(27.1%), 50대(39.3%)에서 높게 나왔다. 60대 이상(50.3%)에서는 절반이 넘었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압도적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TK시도민들의 국정 운영 평가를 지난해 같은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경북매일 2017년 1월 2일)를 비교해 볼 때 긍정평가를 내렸던 시도민들이 부정평가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대구의 경우 긍정평가는 16.3%(38.7%→22.4%) 하락했고, 경북 역시 14.6%(37.5%→22.9%)가 떨어졌다. 부정평가 역시 대구 23.6%(38.6%→62.2%)가 증가했고, 경북도 27.1%(30.8%→57.8%) 늘어났다.

대구 구·군별로는 대구 동·북, 대구 중·남·수성, 대구 서·달서·달성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적게는 33.7%, 많게는 49%정도 더 높았다. 경북지역 권역별로는 서남권(구미·김천·칠곡·성주·고령), 동남권(경주·경산·영천·청도), 동부권(포항·울진·영덕·봉화·영양·울릉), 내륙권(안동·영주·문경·예천·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도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적게는 27%, 많게는 48.6%가 높았다.

문재인 정부의 TK 인사 패싱, TK예산 홀대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심의가 시작되기 전 470조원에 이르는 슈퍼예산임에도 불구하고 TK지역만 예산이 감소했다. 특히 탈원전 정책까지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 지지율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주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로 세수가 432억원 감소하게 되고, 울진군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60년 동안 67조원의 직간접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덕군 역시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 백지화로 3조7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울진, 영덕, 경주 등에서 탈원전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당 지지율 한국당 1위

TK지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에서 자유한국당이 1위를 차지했다. 지역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라는 질문에 자유한국당(38.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뒤를 이은 더불어민주당(20.3%)은 오차범위밖이었다. 바른미래당 8.7%, 정의당 5.9%, 대한애국당 4.2%, 민주평화당 0.5%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17.2%, ‘잘 모름’ 2.8%, ‘기타 정당’ 2.5%(대구,경북 전체 결과는 대구, 경북 각각의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합산하여 평균 낸 수치임.) 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질문에 대구시민들은 한국당 32.3%, 민주당 20.9%, 바른미래당 10%, 대한애국당 5.7%, 정의당 5.5%,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답했다. 대구 구·군별로 살펴보면 한국당 지지도는 중·남·수성 36.2%, 서·달서·달성 30.9%, 동·북 30.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동·북 22.4%, 서·달서·달성 22.1%, 중·남·수성 17.3%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경북도민들도 한국당 43.9%, 민주당 19.7%, 바른미래당 7.4%, 정의당 6.2%, 대한애국당 2.6%, 민주평화당 0.6%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정당 2.8%,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14.5%, 잘 모름 2.3%로 나타났다. 각 권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서남권(25.3%), 동남권(23%), 동부권(16.3%), 내륙권(13.1%) 순으로 높았다. 한국당은 내륙권(48,4%), 동부권(46.2%), 서남권(41.9%), 동남권(39.7%)순이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추월당했던 지지율이 경제 악화 등으로 인해 다시 한국당으로 쏠리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이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추락한 위상을 다시 되찾는 분위기다.

△의정활동 평가

총선을 1년여간 앞둔 가운데 TK지역 의원들은 의정활동 및 지역구 활동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TK 지역 국회의원의 3년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지역민들은 ‘매우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등 부정평가(37.2%)가 긍정평가(23.7%)보다 13.5%포인트 높아, 지난 3년간 국회의원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이익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했지만 지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0.6%가 ‘보통이다’라고 답변한 것이 다소 위안거리다.

대구의 경우 ‘매우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5.4%,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24.9%, ‘잘하고 있는 편이다’ 14.8%, ‘매우 잘하고 있는 편이다’ 5.6%였으며, 경북지역은 ‘매우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5.1%,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8.9%, ‘잘하고 있는 편이다’ 17.4%, ‘매우 잘하고 있는 편이다’ 9.6%였다. 대구보다는 경북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 지역 중에서는 중·남·수성(44.4%), 경북 지역 중에서는 동부권(37.9%)이 타 지역에 비해 부정평가 여론이 좀 더 컸다.

△차기 총선 지지 여부

2020년 총선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 출마할 때 다시 표를 주지 않겠다는 시도민들이 많았다. 현재 지역구 의원이 2020년 4월에 실시되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재출마한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44.8%)는 의견이 ‘지지할 것이다’(21%)는 의견보다 2배 이상에 달했다. 그러나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도 무려 30.8%나 돼, 지역 및 의정활동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지역민들로부터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북에 비해 대구에서 현 지역구 의원을 다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조금 높았다. 대구의 경우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45.8%)가 ‘지지할 것이다’(19.4%)보다 26.4% 더 높았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31%, ‘잘 모르겠다’는 3.8%였다. 경북의 경우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43.8%)가 ‘지지할 것이다’(22.6%)보다 21.2% 더 높았고,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자는 30.6%였다. 다만 전 연령층에서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 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왔다. 특히 대구는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높았다.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35.1%)이라는 응답이 ‘지지할 것이다’(34.3%)라는 응답보다 0.8% 높게 나왔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대구 동구와 북구(51.9%), 구미·김천·칠곡·성주·고령 등이 속한 서남권(46.4%)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이라는 응답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대구 동구는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과 한국당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 대구 북구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대구 북을), 무소속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의 지역구가 속해 있다. 구미는 한국당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 의원, 김천은 한국당 송언석, 고령·성주·칠곡은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 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대구·경북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 1천8명(대구: 남 636명, 여 372명 경북: 남 736명, 여 272명) △조사기간 = 2018년 12월 23∼24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대구: 유선 526건, 무선 482건 경북: 유선 545건, 무선 463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대구 3.8% 경북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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